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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9만 원 때문에…어머니 친구 '잔혹 살해'

<앵커>

어머니의 친구를 살해한 뒤 불까지 지른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살인과 방화를 저지른 이 여성이 훔쳐간 건 단돈 19만 원이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골목길을 걸어옵니다.

다세대주택 앞에서 서성이더니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 주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여성이 들어간 집에서 2시간 뒤 불이 났고, 집 안에서는 불에 탄 7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50살 여성 박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씨는 숨진 70대 여성의 친구의 딸로, 둘은 지난 2월 한동안 같이 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피해 여성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에 이불을 덮은 채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금방 꺼져 화재 신고도 되지 않았고, 며칠째 인기척이 없자 집주인이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박 씨는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방 안을 뒤져 19만 원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돈을 뺏을 목적으로 살해를 한 것인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 : (피의자가) 같이 살게 좀 해주라. 신세 좀 지자고 그러니까 (피해자가) 나가라고 했나 봐요. 돈이 필요했나 보죠.]

박 씨는 살인과 절도 혐의만 인정한 채 방화 사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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