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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선 채 치솟은 무수단…"기술 진전 있었다"

<앵커>

무수단 미사일이 최대사거리 4,000km를 가려면 고도 800~900km 찍고 하강해야 한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런데 어제(22일) 무수단은 수직에 가깝게 세우는 고각 발사를 했기 때문에 고도 1,400km까지 올라간 뒤에 하강했습니다. 이 정도 높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도달하는 고도입니다. 문제는 탄두입니다.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진입하는 기술이 있어야 탄두가 온전할 수 있다는 건데, 북한은 어제 이 기술을 검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수단은 똑바로 선 채로 치솟습니다.

일정한 높이까지 올라가면 동체를 뉘여 포물선 비행을 해야 하는데, 어제 무수단은 85도 각도를 유지하며 1,413km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정도 높이에서 대기권 밖으로 나갔던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속도는 음속의 20배 이상입니다.

엄청난 고열과 고압을 견뎌야 합니다.

북한은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을 고각 발사해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환경을 조성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재돌입(재진입) 구간에서의 전투부(탄두) 열 견딤 특성과 비행 안정성도 검증되었습니다.]

대기권 재진입에 성과를 냈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실제 무수단의 일부가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해 동해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전하규/합참 공보실장 : 탄도 재진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나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무수단이 "엔진 성능 면에서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고 군은 평가했습니다.

5차례나 발사에 실패한 중거리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도달하는 고도까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군은 북한이 기존 무수단 엔진인 러시아의 R-27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 北 "1,413km까지 상승"…달라진 무수단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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