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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자" vs "남자"…총리-장관도 갈라진 표심

<앵커>

EU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탈퇴할 것인가? 이 문제는 같은 당 안에서도 표심이 갈릴 정도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경제와 이민 문제인데,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렵거니와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적지 않은 후유증이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에 남자는 캐머런 영국 총리, 떠나자는 존슨 전 런던시장.

두 진영을 이끈 지도자입니다.

동년배에 옥스퍼드대 동문, 보수당에서까지 한 길을 걸어온 동지였는데 이번에 완전히 등을 돌렸습니다.

집권 보수당에선 소속 의원 40%, 장관의 20%가 EU 탈퇴파로, 총리와 딴 길을 걸었습니다.

EU를 떠나면 이민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30조 원 넘는 분담금이 사라져 안전과 복지가 향상된다는 게 탈퇴파 논리입니다.

존슨 전 시장은 유세 마지막 날 영국 문화의 상징인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과거 대영 제국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존슨/전 런던시장 (탈퇴파) : (탈퇴시) 우리가 이민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고, 민주주의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탈퇴파가 이득을 강조했다면, 잔류파는 피해가 크다고 맞섰습니다.

EU를 떠나면 2년 내 일자리가 50만 개 사라지고 경제는 3.6% 위축되며, 무엇보다 금융도시 런던의 위상이 무너진다는 주장입니다.

캐머런 총리는 불만이 있더라도 EU에 남아 협상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캐머런/영국 총리(잔류파) : 우리가 탈퇴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면 조종석에 다시 기어 올라갈 수 없습니다.]

특히 잔류 경향이 강한 청년층과 런던 시민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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