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VR] 아직은 잊을 때가 아닙니다…6·25전쟁 유해발굴현장에 가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새벽, 갑작스럽게 시작된 한국전쟁은 소중한 목숨을 참 많이도 앗아갔습니다. 전쟁의 상흔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달려온 사이, 우리가 지나치고 보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참전용사들의 마지막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VR팀은 지난 5월, 강원도 양구의 육군 21사단 관할지로 떠났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유해발굴현장을 직접 동행 취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우의 유해를 찾기 위해 길잡이가 되어준 아흔의 노병, 서정열 할아버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참을 숲길로 올라가니 흙투성이 삵은 군화를 신은 유해 한 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견한 유해는 모두 9천여 구.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전체의 1.2%인 113명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시신조차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3만여 위의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는 일! 시간이 흐를수록 발굴은 물론, 신원확인도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장병이 악조건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6·25전쟁 발발 66주년, 참전용사들의 유해발굴 현장을 SBS 비디오머그의 360도 VR 영상을 통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기획: 박진호 / 촬영: 이병주 / 구성: 어아름 / 편집: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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