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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들, '北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평가에 '시큰둥'

"질 떨어지고 정밀도 낮아…스스로에 재앙 초래할 수 있는 무기"

북한이 지난 22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북한명 '화성-10')이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 중국의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23일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미사일 전문가 양청쥔(楊承軍)은 무수단 미사일의 동력장치와 제어시스템은 질적인 측면에서 불안정하다며 전날 발사된 두 발의 미사일은 모두 목표물을 명중하지 못했고 예정된 사거리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의 시험발사는 모두 실패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무수단 미사일의 실패 확률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종합적으로 볼 때 "질이 떨어지고, 정밀도가 낮고, 수량도 적다"고 요약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보유한 탄도미사일 기술은 1950∼1960년 대 구소련이 보유했던 기술 수준이라며 국제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보유한 대다수의 탄도미사일은 복제품으로, 구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을 기초로 일부 개량한 것이라도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 역시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그동안 단거리 미사일 발사시험만 진행해왔다며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경험 부족은 무수단 설계 결함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수단 미사일이 앞서 보여준 발사 단계에서의 실패 확률을 볼 때 이 미사일이 대량 살상무기 운반체로서의 기능을 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핵탄두는 목표물에 정확히 도달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의 탄두가 정확한 타이밍에 폭발할 정도로 안정적인지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발사단계에서 실패 확률이 높은 전략미사일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생산한 미사일 대부분은 실패작이며 군사적 사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진창이(金强一) 연변대 국제정치연구소장은 "앞서 실패로 끝난 다섯 차례의 시험 발사를 놓고 볼 때 여섯번째 시험발사는 하나의 특이점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것이 북한이 정밀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5번째와 6번째로 무수단 추정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그중 앞서 발사한 1발은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지만, 다른 1발은 400㎞ 이상을 비행했다.

우리군은 이 미사일이 고도 1천㎞ 이상으로 솟구쳐 엔진 출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만약 북한이 이 미사일을 정상각도(45도)로 발사했다면 3천㎞ 이상을 비행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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