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장마철 기상정보 활용법

[취재파일] 장마철 기상정보 활용법
장마철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요즘 날씨 변덕이 장난 아닙니다. 비가 오는 줄 알고 우산을 갖고 나오면 종일 쨍쨍한 햇볕이 이어지고, 비가 오지 않겠지 하며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날에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곤 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혼란스럽습니다.

나만 이런가 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죠? 기상청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예보 능력에 한계가 있어 정확도는 일 년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인간이 알고 있는 자연에 대한 지식이 아직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데, 장마철에는 유독 변수가 많고 대기의 흐름도 일정하지 않아 예보관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기 일쑵니다.

일반적으로 날씨 변화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는데 장마철은 조금 달라집니다. 동서로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진동을 하기 때문에 서쪽 날씨가 맑다고 해서 곧 맑은 날씨가 다가설 것으로 쉽게 전망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방비로 당할 수만은 없는 법, 그래서 오늘은 이 변화무쌍한 장마철에 기상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 가장 최신의 정보를 확인한다

너무도 당연한 팁(tip)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모바일 시대이기에 더욱 필요한 지혜이기도 한데요, 시시각각 변화는 날씨와 예보는 기상청의 모바일웹(m.kma.go.kr)에서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예보가 빗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말이냐고 핀잔을 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상청도 예보가 자주 틀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수시로 합니다. 접속하는 순간의 정보가 늘 최신정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외국 전문 업체들의 정보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도움을 많이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업데이트 능력은 분명히 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포털의 날씨 기사를 참고하는 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는데 기사를 쓴 시점이 너무 오래전이어서 제대로 반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예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어제 발표한 날씨정보를 인용하거나 시제가 틀린 기사도 비일비재합니다.

기상캐스터들이 전하는 동영상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입니다. 온에어를 통해 전해지는 날씨 방송이 가장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방심은 금물, 작은 우산을 늘 준비한다

두 번째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율적인 방법인데요. 손가방에 쏙 들어가는 작은 우산을 늘 갖고 다니는 것입니다. 경험을 한 분들은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겠죠?

그런데 이 방법은 생각만큼 실천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귀찮기 때문이죠. 갑자기 비가 오는 상황에서야 우산을 챙긴 것에 대해 뿌듯해하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우산을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매일같이 비가 오지는 않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습니다.

● 강수량 예보를 확인해 호우 가능성을 점검한다

잠시 지나가는 약한 비라면 정보 확인 여부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집중호우라도 쏟아지는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그저 비를 맞는 난감한 상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명이나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응이 빨라야 합니다.

그래서 기상청의 예보 가운데 자신이 사는 곳이나 이동하는 곳의 최대 강수량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예상 강수량이 30~80mm라고 하면 적게는 30mm에서 많게는 80mm의 비가 온다는 것인데 80mm의 비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청은 위험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호우특보를 발효합니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그것인데 주의보 수준도 위험하지만 특히 경보가 내려지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미리 재해에 대비하라는 취지에서 호우 예비특보도 발표하는데요.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시간과 지역을 미리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