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북한 전역은 큰 행사로 떠들썩했습니다.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뿐 아니라 각 지방에 있는 동상마다 주민들의 참배가 이어졌고.
[조선중앙TV :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며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경축 행사와 무도회가 진행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어버이 장군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을 사상예술적으로 잘 형상하여 보여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도대체 6월 19일이 무슨 날이길래 이랬던 걸까요.
[조선중앙TV : 6월 19일, 이날은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자리 잡은 역사의 날입니다.]
이날은 52년 전인 1964년 김정일이 당에서 사업을 시작한 날입니다.
쉽게 말하면 대학 졸업하고 처음으로 출근한 날인데요, 북한은 이날을 역사적인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첫 출근을 한 뒤 이렇게 다짐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당을 영원히 김일성 동지의 당으로 강화발전 시키는 것, 이것은 자신의 필승의 과업으로 우리는 이 영광스러운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고 힘있게 선언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정일이 집권한 뒤 북한은 김일성의 말이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김일성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북한 사회의 역동성이 사라진 것인데요, 북한이 이렇게까지 망가진 주요인 중의 하나가 김정일의 '김일성 왕국 만들기'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