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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자궁경부암 백신은 위험? 오해와 진실

* 대담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br>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

▷ 한수진/사회자: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이 20일 월요일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2003년 1월 1일생부터 2004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여학생들 즉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해당되는 47만 명이 대상인데요. 그런데 이 백신의 안정성을 놓고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자궁경부암 백신 문제없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부모 한분 연결해 보고요. 계속해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초등학생 5학년 여학생 자녀를 두신 분입니다. 송성남 어머님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올해 자녀분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몇 살이 되는 거죠?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올해 지금 12살이죠.
 
▷ 한수진/사회자: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는데 어떠세요? 초등학교 5학년이면 내년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한데 접종하실 생각이세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아니요. 전혀 할 생각이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습니까?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요.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아직 안정성이나 이런 게 우려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주변에 또래 어머님들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친구도 딸이 셋인데 걱정된다 이래서 안 맞히겠다 이런 얘기 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특히 어떤 점이 걱정이 되시는 건데요? 안정성에?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애들이 실험대상이 아니고 이게 아무리 무료여도 결과가 정확하게 자궁경부암의 폐해도 많잖아요. 그래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상 아이들한테 맞힐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전혀 설명을 들으신 게 없는 거고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그렇죠. 그리고 부작용이 있다 이런 얘기도 간간히 있는데 명확하게는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서 맞히기가 두렵기는 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부작용에 대한 걱정들 그런 정보들은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보통 SNS 경우나 아니면 인터넷으로 정보를 접하고 그러는데 이게 자궁경부암에 부작용은 이거고 반면에 효과는 이런 효과가 있다 이런 걸 관련부서에서나 정확하게 정리를 해서 저희 학부모들이 알려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게 불안한 게 되게 많아서 사실 아무리 이게 무료 접종이지만 학부모들은 정확한 정보 이런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한 차례에 15만 원에서 18만 원짜리의 백신이라고 하는데 이걸 두 차례 무료로 접종을 받으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비용을 생각하면 선뜻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도 부모님들이 망설인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그렇죠. 내가 맞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식이 맞는 거니까. 얼마나 까다롭게 먹는 거 하나도 신경 써서 아이들한테 먹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주사야 굉장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문제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으면 그 부분이 해결되면 접종을 하실 뜻은 있으세요?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네. 그런 게 확보가 된다면 그리고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하면 당연히 비용이 들더라도 제 아이를 데리고 가서 접종을 하겠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자녀 둔 송성남 어머니: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속해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과 관련한 말씀 나눠보죠. 국장님 안녕하세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이런 무료 접종이 있었나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요.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그게 지금까지는 안 됐었는데 이번에 6월 말부터 12세 여성들 대상으로 해서 한국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정확하게는 2003년 1월 출생자부터 2004년 12월까지 출생자 47만 명 정도가 대상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거고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국가 예방 접종에 들어가는 것이고
 
▷ 한수진/사회자:
 
두 차례에 걸쳐서 가능하다는 거죠.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국가예방접종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도입이 됐다면서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지금 전 세계적으로 65개 나라에서 특히나 한국보다 훨씬 더 선진국인 대부분의 나라들은 다 도입이 돼 있고요. 그리고 지금 2억 건 이상 사용을 한 그런 백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느 정도 안정성도 입증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이건 충분히 안정성이 입증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도 백신의 안정성 우려는 없다고 이야기를 한 바가 있고, 미국 CBC나 유럽의 의학품청이 EMA 모두 안정성을 인정한 그런 백신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 백신을 맞으면 예방을 할 수 있다, 효과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효과도 당연히 다 입증이 돼 있기 때문에 특히 성경험 전에 접종을 할 경우에는 거의 90%~100%까지 예방을 할 수 있다 라고 논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나이가 어릴수록 예방 효과가 좋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거군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네, 이외에 중년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논란이 좀 있고요. 중년 여성 전까지도 효과는 있지만 이렇게 어린 아이들한테처럼 확실한 효과, 그리고 거의 90% 이상의 효과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국가에서 무료 접종은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앞서서 학부모님 인터뷰도 저희가 했지만 왜 이 안정성에 대해서 이렇게 논란이 있는 걸까요? 불안해하기도 하고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최근에 백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들이 퍼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백신 반대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폐증을 일으킨다든지 아니면 알러지나 천식을 일으키는 게 어린 시절부터 맞았던 백신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시는 그룹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과민반응 같은 걸 과도하게 인터넷이나 아니면 언론을 통해서 보도를 하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과학적 근거 없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 분들의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이런 말씀이세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대표적으로 2013년에 일본에서 발생했다고 하는 부작용 같은 경우도 자궁경부암 백신 때문인지 아직까지 밝혀봤지만 명확하지 않고요.
 
▷ 한수진/사회자:
 
일본에서 어떤 부작용이 발생했는데요?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신경학적 증상이라고 해서 저희가 백신을 맞게 되면 어떤 백신이든지 과민반응이 나타나면서 대표적으로는 자가 면역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 같은 것들이 100만 명 중에 한 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 역시 발생했다고 13명 정도가 주장하는 케이스인데요. 사실은 그게 계속 유지되지도 않았고 또 일시적인 통증에 의한 증상 혼용이 돼서 사실 조사를 했는데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전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건 아니고. 그러면 영국에서인가요. 숨진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13살 소녀가.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하면 백신 자체에 의한 쇼크여야 하는데 실은 백신의 가장 큰 부작용은 사실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통증입니다. 주사하기 때문에 통증이 있고 두 번째가 과민반응 알러지인데. 이 두 개의 케이스인지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도.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면 거꾸로 말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되잖아요. 위험성이 있다는 말도.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그런데 이런 경우는 의학적으로 이렇습니다. 저희가 특히나 MRI같은 검사를 할 때 조영제에 과민반응으로 사망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국민들께서 검사해보시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서명하시고 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백신은 그런 것을 서명하지 않을 정도로 사실은 발병 자체가 이런 과민반응 발병 자체가 전체 통계학적으로는 너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 둘 사이에 인과 관계가 특히나 MRI같은 경우에는 밝혀졌지만 여기서 밝혀지지 않았다는 뜻은 모른다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아직까지는.
 
▷ 한수진/사회자:
 
아직은 근거가 없다.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네. 때문에 과학적으로 크게 따진다면 가끔 발생할 수 있는 어떤 경우가 진짜 이 백신 때문인지 아닌지 아니면 저희가 다른 어떤 의료 시술을 하다 보면 어떤 주사든지 맞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주사를 맞음으로써 생기는 쇼크라든가 이런 것들은 항상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둘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사실은 실보다는 득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안전하다 이런 말씀이시고.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네 맞습니다. 저도 딸이 있는데 저희 딸도 다 맞힐 거고요.
 
▷ 한수진/사회자:
 
맞힐 것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서 가끔 이렇게 근거 없는 정보가 돌아다녀서 더 불안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그러면 이 국가예방접종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발병률 확실히 낮아지고 있습니까?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네. 엄청나게 낮아지고 있는 걸로 돼 있고요. 원래 자궁경부암이 유럽선진국 같은 경우에도 여성암 중에는 거의 유방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는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을 하지 않습니까. 매년 한 번씩 저희가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40세 이상 여성들에서. 그렇게 해서 조기검진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유럽 국가 같은 경우에는 조기 검진을 했을 때 발병률 자체가 떨어지는. 사실상 예방이 되고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방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참고로 말씀드리면 국내 같은 경우에 자궁암 유병률이 유럽 같은 경우나 미국 같은 경우보다도 2배에서 3배 정도 현재 높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더 조기검진을 해야 하고요. 예방에 대해서도 더 빨리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실제로 이게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그간 이런 부작용 논란보다도 건강보험의 재정 여력이나 우선순위 문제 때문에 상당히 늦게 예방 접종을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도리어 정부에서 이걸 어느 정도 가격까지 낮춰서 사실은 지금 이 나이대 말고 만 25세까지로 늘려서 할 수 있는 게 언제쯤인지 이런 부분들에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좀 확실하게 이런 점이 홍보가 됐으면 학부모들의 불안도 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그런 아쉬움은 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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