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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도 종일반" 편법 부추기는 어린이집

<앵커>

요즘 어린아이 키우는 댁에서는 이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을 겁니다. 바로 맞춤형 보육 시행을 앞둔 혼란인데, 일부 어린이집들이 전업주부도 종일반 보육 신청이 가능하다며 편법을 부추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살배기 아들을 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 주부는 6시간만 이용하는 어린이집 맞춤 반을 신청하려다 종일반으로 바꿨습니다.

하는 일을 입증해야 하는 서류를 힘들게 작성하면서까지 종일반을 신청한 건 어린이집의 권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종일반 신청 프리랜서 주부 : (어린이집에서) 종일반이 가능한 엄마들은 그쪽으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요청을 해요. 얘는 돈이 안 되는 아이인데 아이가 차별받지 않을까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 걱정이세요.]

육아사이트에는 전업주부에게 종일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편법까지 알려주는 일부 어린이집 사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맞춤반 보육료를 종일반의 80%만 지원한다는 게 지금까지 정부의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남편이나 친척분들 가운데서 자영업자가 있으면 좀 등록을 해서 맞벌이로 등록을 해달라, 바우처도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정부와 여야가 작성한 합의문을 둘러싸고도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다음 달 1일 제도를 시행하는 데 야당이 동의했다고 하지만 야당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일부 어린이집들은 23일부터 이틀간 집단 휴원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오늘(20일) 어린이집 단체 대표들을 만나 집단 휴원 철회 등을 요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학부모들의 혼란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홍명,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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