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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베트남 선원, 원양어선서 한국인 살해

<앵커>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나라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흉기를 휘둘러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했습니다. 현재 다른 선원들이 가해 선원들을 제압해 가까운 항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부산항을 출발한 138톤급 원양어선, 광현 803호 입니다.

지난 9일부터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20일) 새벽 2시쯤 이 배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 43살 양 모 씨와 기관장 42살 강 모 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한국인 항해사 50 살 이 모 씨가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고, 당시 흉기를 들고 있던 베트남 선원들은 만취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사 관계자 : 가해자 베트남인 두 명은 술에 취해서 자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른 선원들에 의해 제압된 베트남 선원 두 명은 선실에 격리조치된 상태입니다.

두 명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이 배는 살인 용의자 두 명을 태운 채 불안한 귀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세이셸 군도까지 입항하기까지 3~4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경은 남은 선원들의 안전에 최선으로 다할 계획입니다.

[이광진/부산해경 정보수사과장 : 음주 후의 사고로 보여집니다만 추가적인 살인 사건이 연계가 되지 않도록 어선 내에서의 안정화를 유지하도록….]

해경은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현지로 수사팀 7명을 파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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