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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정운호에 '수사정보 유출 의혹' 포착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로비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사가 정운호 대표 측에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도주 50일 만에 검거된 최유정 변호사의 법조 브로커 이동찬 씨는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10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 수사 당시 현직 L 검사가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담당 검사와 동기인 L 검사가 정 대표 측 대기업 임원에게 수사 정보를 문자로 전달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 검사는 이런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대기업 간부는 물론 L 검사를 조만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그제(18일) 밤 체포된 최유정 변호사의 브로커 이동찬 씨는 검찰의 모든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은신처에서 찾아낸 휴대전화 두 대의 통화 내역을 분석 중입니다.

이 씨는 투자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이숨투자자문 송 모 대표로부터 재판부 로비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해 돈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최 변호사가 받은 70억 원 중에 대여금고에서 발견한 13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금감원 등에 로비를 하겠다는 명목으로 송 대표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해 오늘 중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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