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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군 부대에 '가짜 경유'…수사 확대

<앵커>

주한 미군에 납품되는 경유를 빼돌린 뒤, 값싼 등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어 공급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미군 부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사람은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군무원 A 씨 등 15명입니다.

이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주한미군에 납품할 경유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20년 넘게 부대 내 유류관리를 담당한 군무원이었는데, 탱크로리 기사, 석유 유통책 등과 짜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유 일부를 빼돌린 뒤, 대신 값싼 등유로 채워 양을 맞춰 주한미군에 납품한 겁니다.

아예 대놓고 납품량 중 일부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가짜 경유는 난방용으로 쓰였다고 경찰은 설명했지만, 일부가 군용 장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도 최근 수사관을 한국에 급파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범행 기간은 확인된 것만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1년 3개월이 넘어, 빼돌린 경유도 시가 5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다른 미군 부대에서도 같은 수법의 범행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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