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출신, 유학파도 9급 공시…"돈보다 안정"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작성 2016.06.18 20:23 수정 2016.09.26 10: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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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요즘 9급 공무원들은 출신대학이나 영어 성적 등 이른바 스펙이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면서 소위 SKY대학 출신이나 유학파는 물론 한차례 취업난을 뚫고 대기업에 다니다 9급 공무원으로 변신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유명 사립대 출신의 A 씨는 6년 차 구청 공무원입니다.

6년 가까이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30대 초반, 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3년 만에 합격했습니다.

[A 씨/9급 공무원 : (회사에 다닐때는) 앞날을 생각했을 때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기본급에 상여금 등을 합해 3천만 원이 안 되는 급여 수준.

다니던 대기업에 비해선 낮지만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육아휴직을 2년 동안 썼어요. 일반직장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여러 가지 면에 서 나은 것 같아요. 지금 후회는 없어요.]

인하대 졸업 후 기간제 교사를 그만두고 올해 임용된 김주옥 씨도 35살 늦깎이 9급 공무원입니다.

[김주옥/9급 공무원 : 시민분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것, 그분들한테 도움을 드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람이 있는 일인 것 같아요.]

[하재호 팀장/서울시 양천구청 : 요즘에는 카이스트 같은 일류대학 출신들이 (9급) 공무원으로 들어올 만큼 현재 새내기 공무원들의 역량과 자질이 굉장히 우수하고 뛰어납니다.]

취업준비자 10명 중 3명은 공무원을 희망할 만큼 공무원 선호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출세보단 안정, 돈 보단 시간적 여유를 추구하는 데다 취업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공시족'이 늘고 있는 배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