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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97세 현자(賢者) 김형석의 인생 이야기 ③ : '젊은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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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7세로 한국 철학계의 '어른'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SBS 스튜디오에 정정하게 출연했습니다. 철학자이자 '고독이라는 병'등의 책을 쓴 에세이스트로 60-80년대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현인(賢人)의 인생에 대한 웅숭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모두 5편으로 나누었습니다.

#3 젊은이들에게 

우리 젊은이들이 어려운 시대에 사는 것은 잘 아는데요. 아무리 어려운 시대를 살아도 우리 때보다는 좋아요. 우리는 더 없는 때거든요. 아까 탈북 1세대라 그랬는데 지금도 내가 탈북 해 왔을 때 대한민국이 나를 안아주지 않았으면 내가 지금 지구 어디에 가서 헤매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어렵다 하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고요. 그리고 이제 선진사회의 젊은이들은 예를 들어 말하면 장관이나 국회의원이나 사장의 아들딸로 사니까요. 더 올라가지 못하고요. 오히려 후진국가의 젊은이들은 더 내려갈 데가 없으니까 올라가거든요. 그걸 개척해서 올라가는 것이 행복이에요. 그걸 포기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면 행복을 포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지금 이렇게 쭉 살아보면 생각해보면 어떤 때가 제일 보람이 있었느냐? 내가 인생에서 제일 어려웠던 때, 제일 힘들었던 때 그때가 그것을 극복한 때가 제일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하는 용기만 있으면 나는 실망은 없다고 봐요. 그리고 또 민족도 그런데요. 우리나라도 6.25 이후에 성장했거든요. 예컨대 6.25가 없었으면 오히려 이렇게 성장 못했을지도 몰라요. 개인도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우리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하는데요. 환경이 어렵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더 용기와 신념을 가져야겠다고 하는 그 생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직장은 없어도 할 일이 많은 때에 우리가 살았거든요. 지금도 오라고 하는 일터는 없는 것 같아도 할 일은 한없이 많이 사회거든요. 그 기간을 좀 극복해 나가줬으면 용기를 가져줬으면 좋으면 그런 생각이. 또 우리 나이 좀 든 사람들이 길을 터주질 못하고 있죠. 힘든 건 절대 아닌데 예를 들어 말하면 기술 따라 기능업을 따라 그런데 예를 들면 지금 외국어 하나만 해도 그것이 인생에서 하나의 활로가 되거든요. 그래서 좀 창조적인 개척적인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행복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있죠.

기획: 맥스 편집: 김경연 via SBS뉴스브리핑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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