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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점점 커지는데…엉터리 판치는 중고차

<앵커>

중고차 매매시장이 연간 30조 원 규모로 커지면서, 중고차 관련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커졌는데, 관련 제도나 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인천의 한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2006년식 외제차를 산 김 모 씨.

모두 정상이라는 성능점검기록부를 믿고 샀는데, 서비스센터에서 점검해보니 각종 오일이 예닐곱 군데서 새고 있었습니다.

[중고차 매매 피해자 : 공장에서 체크를 해보니까 몇백만 원 어치 수리를 해야 된다는 상태였다는 거죠. 배신감이 되게 크게 들고요. 아무 이상 없다고 해서 산 차였는데….]

소비자원이 중고차 매매업체가 많은 인천지역의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구제 신청자의 70%가 성능이나 상태가 실제와 다른 경우였습니다.

최근엔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손님에게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홈페이지에 올렸던 것과 다른 차를 강매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중고차 허위매매 사기 피해자 : 다른 차 보여주면서 덩치 큰사람하고 같이 와가지고 저한테 그러는 거에요. 포기하는 이유가 뭐냐고…위협하면서 언성을 높이면서 말을 하더라고요.]

특히 사고가 나거나 침수됐던 차량인데 아니라고 속이거나 주행거리를 엉터리로 조작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김현윤/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팀장 : 온라인 광고에 나온 지나치게 싼 매물은 실제 없다든지 아니면 사고 또는 침수, 전손 차량인 게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차량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시고 난 다음에 계약하시기 바랍니다.]

표준 시세와 비교해 지나치게 싼 매물은 조심하고,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사이트에 접속해 사고나 침수 이력을 확인해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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