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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유튜브 차단' 논란속 인니 정통부 해커에 뚫려

인도네시아에서 구글 및 유튜브 접속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해커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홈페이지를 해킹했습니다.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민원 사이트가 어제 오후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백지로 바뀌었습니다.

해킹된 화면에는 "인터넷은 부정적이지 않다. 사용자들이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차단은 답이 아니고 도덕성을 키워야 한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이후 접속이 차단된 상탭니다.

정보통신부 사이트가 표적이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구글과 유튜브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은 보수 성향 무슬림 단체인 인도네시아 무슬림지식인협회(ICMI)에서 나왔고, 정통부는 오히려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보안 등 인터넷 기술과 관련한 국가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이려고 정통부 사이트를 해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각계의 비판에 직면한 무슬림지식인협회는 구글·유튜브 차단 요구를 하긴 했지만 개인 의견일 뿐 단체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무슬림 단체가 구글과 유튜브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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