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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지난해 노인 학대 3,818건…'스스로 학대' 대폭 늘어

오늘(15일)은 세계보건기구 WHO와 UN이 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입니다.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고, 우리나라도 매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등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6월 15일을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201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1천905건으로 전년에 비해 12.6% 증가했습니다. 이 중에서 노인학대로 최종 확정된 것은 3천818건입니다. 이 역시 2014년의 3천532건보다 8.1% 증가한 수치로, 노인학대 최종 판정 건수는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학대의 주체별로는 아들이 36.1%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15.4%, 딸이 10.7% 순이었습니다. 아들과 딸, 즉 자녀에 의한 학대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주목할 점은 생활이 어렵거나 몸이 아파도 주변의 도움을 거부하면서 끼니나 치료를 거부하는 자기 방임 건수가 대폭 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노인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는 자기 방임 건수는 622건으로 2014년의 463건보다 34.3% 증가했습니다. 독거 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복지 당국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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