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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돌며 조준 사격…총격 속 아비규환

<앵커>

주말 밤을 맞아서 3백 명이 넘게 모여 있던 클럽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총소리를 음악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는데, 그 사이 괴한은 클럽 구석구석을 돌며 잔혹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상황을 한정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쯤.

나이트클럽의 영업은 끝나가지만 320여 명이 음악에 취해 계속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지만 음악으로 착각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총격을 피하기 위해 정신없이 기어나가야 했던 상황,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티파니 존슨/바텐더 : 총소리가 계속된 뒤 뭔가 잘못됐구나, 알았죠. 모든 사람들이 바닥으로 쓰러졌고 달리기 시작했어요. 모두 달려나갔고 황급히 흩어졌어요.]

총격 후 모두가 달아나기 시작했고 20발에서 50발 정도 총성이 들린 뒤에야 음악이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범인은 마치 인간사냥을 하듯 나이트클럽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숨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계속 총을 쐈습니다.

때문에 경찰이 클럽 주변을 봉쇄하고 부상자를 구조하는 동안 불이 꺼진 클럽 안에서는 공포가 계속됐습니다.

[미나 저스티스/희생자 어머니 : (아들이 뭐라고 전했나요?) 총격범이 여자 화장실에 숨은 그들을 찾아냈고, 결국, 죽게 된 거죠.]

오전 5시쯤에야 경찰 특공대가 건물 안으로 진입했고, 한 시간 뒤 총격범이 사살되면서 공포극은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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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사진=AP,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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