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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덮친 만취 차량…3명 사망 날벼락

<앵커>

인천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차량을 음주운전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SUV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SUV 차량에 받혀 뒷부분이 휴짓조각처럼 구겨진 승용차에선 소방대원들이 부상자 구조에 여념이 없습니다.

[윤상국/목격자 : 꽝 소리가 났고, SUV에 타 있던 사람은 불이 나니까 구해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피해 차량에서) 나머지는 못 나왔죠. 문이 아예 안 열렸어요. 다 찌그러져서….]

사고는 어젯밤(10일) 11시쯤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 근처 삼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SUV 승용차가, 신호를 기다리려고 멈춰선 승용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충격으로 피해차량은 인도까지 수십 미터를 튕겨 나와 변압기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앞차에 타고 있던 한 가족 4명 가운데 여성 운전자 42살 김 모 씨와 김 씨의 5살 난 아들, 그리고 김 씨의 어머니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 씨의 남편은 중상입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도 크게 다쳤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2퍼센트,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유가족 : 블랙박스를 봤는데 첫 번째 신호도 무시하고 그냥 계속 달리더라고요. 빨간 불인데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렸어요.]

피해 가족은 근처 식당에서 가족모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치킨집에서 아이하고 통닭 먹고 헤어졌습니다. 슬프다고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이가 없고 믿어지지 않는 거죠.]

경찰은 음주 운전자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형석, 3D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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