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성폭행 피의자들 "공모 안 했다" 부인

<앵커> 

섬마을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피의자들은 계속 죄송하다 했지만, 끝까지 사전공모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싼 피의자 3명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앞서 경찰은 피의자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피의자 : (피해자분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공모 여부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 (전혀 공모하지 않으셨어요?) 네, 안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관사에서 범행이 이뤄지는 동안 "빨리 나오라는" 피의자들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 직전 관사 근처에 차량 3대가 모이는 CCTV 화면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성폭력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 치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사건 발생 5일 뒤에 경찰이 피의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기각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수사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였는데 피의자들이 말을 맞출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와 피의자 중 1명이 신체를 만지기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