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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효과 있을까…"가계빚 위험 더 커졌다"

<앵커>

이렇게 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돌고 경기 하강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통화 당국의 기대입니다만, 과연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부동산 경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가계부채 걱정은 더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어서 정호선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 인하 후 오늘(9일) 채권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에 연동해 은행권은 이르면 내일부터 예금금리를 내릴 걸로 보입니다.

1%대 은행 예금금리가 더 떨어지면 퇴직자 같은 이자생활자 지갑은 더 얇아지게 됩니다.

대신 대출금리도 하락해 대출자들의 경우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어 소비 진작엔 도움이 됩니다.

싼 이자에 담보대출이 늘고 이 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거래를 자극할 걸로 전망됩니다.

인기 지역의 아파트 투자수요가 늘고 은행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해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도 활기를 띨 거란 예상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대출규제가 거의 없는 분양시장이나, 금리민감도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입 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기를 자극하는 효과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현재 소비나 투자 부진이 워낙 구조적인 문제와 얽혀 있기 때문에 경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데는 한계가 있겠습니다.]

이미 1220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는 이번 금리 인하로 향후 증가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어난 부분은 향후 금리 인상 때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유경하)  

▶ 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하…사상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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