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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몸살 폭스바겐, 한국에선 기지개

'디젤게이트' 몸살 폭스바겐, 한국에선 기지개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 등의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빠르게 판매가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무성의한 대응으로 리콜 계획을 3번이나 퇴짜 맞았지만, 독일과 미국에서는 고객에 보상을 약속하거나 순조롭게 리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달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7.2% 감소한 2만8천779대를 기록했습니다.

폭스바겐의 미국 판매는 연비조작이 불거진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감소했고,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12만5천205대로 전년 동기대비 13.1% 줄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 때 주춤했던 판매가 연비조작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추세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폭스바겐 차량의 등록 대수는 2천326대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했습니다.

1월(-44.7%)이나 2월(-24.6%) 등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또 지난 3월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BlueMotion이 다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 때문인지 폭스바겐은 미국이나 본사가 있는 독일에 비해 국내 소비자 보상이나 리콜에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환경부에 세 번째로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리콜 대상 차량을 '임의 조작'했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계획서가 반려됐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임의 조작이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정부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아 지난 3일부터 파사트, CC, 에오스 등 80만대에 대한 리콜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도 독일 정부로부터 골프, 티구안, 아우디 A4·A5·A6 등 110만대에 대한 리콜 계획을 추가로 승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는 차량의 연비나 성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미국 법무부와 소비자 손해배상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한 문제 차량 60만 대 중 일부를 다시 사들이고 소비자들에게 총 10억 달러(약 1조1천585억 원) 이상을 배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그룹이 최근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폭스바겐은 지난 1~3월 전 세계에서 257만7천 대를 판매해 509억6천400만 유로(약 59조400억 원) 매출에 32억3백만 유로(약 3조7천100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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