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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비용 걱정"…저소득층 무료지원 논의

<앵커>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대신 사용한다는 한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법으로 해결을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SBS 취재팀이 이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그 딱한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19살 주영이에게 생리를 시작했던 날의 기억은 고통이었습니다.

여자인 게 너무나 싫었습니다.

[주영/청소년 : 돈이 나가는 게 걱정이었어요. 없는 살림에다 또 저 때문에 생리대 비용까지 나가잖아요. 어떻게 보면 남자로 태어나는 게 나을 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도저히 비용을 댈 방법이 없었습니다.

[양 많은 날에는 휴지 말고 생리대로 한 다음에 양이 적어지면 그때는 휴지로….]

이런 문제는 주영이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강모 양/여중생 : 여자만 엄마까지 포함해서 6명이거든요. 신문지를 엄청 두껍게 싼 다음에 끼워 넣다시피 했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국회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8일) 열린 토론회에서는 여성에게 생리대는 인권 문제라는 인식이 공유됐습니다.

[노아림/'생리대 기부캠페인' 소셜벤처 팀장 : 평균 중형 36개 가격이 1만 원 정도인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1만 원이라는 돈이 과연 저렴하다고 생각을 할지 의문입니다.]

법으로 지원책을 찾으려는 시도도 시작됐습니다.

학교나 청소년개발원을 통해 저소득층 여학생에게 생리대를 무료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발의됐거나 준비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익명성 보장 같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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