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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장기 뒤엉켜 태어난 샴쌍둥이…그 후 10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똑같이 생긴 두 소녀.

[저는 이사벨이에요. 제 이름은 애비에요.]

생김새뿐 아니라 말투나 행동조차 마치 한 사람인 양 똑같습니다.

[애비 : 밤마다 방에 있는 거울을 함께 들여다보는데, 왜 사람들은 우리가 똑같아서 헷갈린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돼요?]

올해로 10살 된 두 소녀는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이사벨 : 이게 어떻게 우리라는 거죠?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이사벨과 애비는 태어난 뒤 6개월간 미네소타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심장과 간, 췌장 등 서로의 장기가 엉킨 채 태어난 샴쌍둥이였기 때문입니다.

[의사/당시 화면 : 수술을 일주일 앞두고 있습니다.]

의료팀은 이 분리 수술을 위해 몇 달이나 준비했습니다.

[의사/당시 화면 : 심장, 간, 췌장 전문의 팀은 물론 성형의까지 두 팀으로 나눠 준비했습니다. 환자가 두 명이라서요.]

[에이미 칼슨/어머니 (당시 화면) : 의사들은 꽤 자신 있어 보이지만 저는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해요.]

2006년 5월 12일, 의사 17명이 12시간에 걸쳐 진행한 대수술.

[의사/당시 화면 : 분리 수술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두 예쁜 소녀가 됐습니다.]

이제는 두 예쁜 소녀가 됐습니다.

그리고 둘이 된 소녀들은 2주 뒤 퇴원했습니다.

[제시 칼슨/아버지 (당시 화면) : 오늘,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이 들어주셨습니다.]

두 소녀는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내가 너보다 더 조용해! 아냐. 언니보다 내가 더 조용해!]

[내가 동생보다 뭐든 잘하고 싶어요. 제가 언니보다 뭐든 잘하고 싶어요.]

두 소녀가 분리 수술에 성공해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은 백만 분의 1일 정돕니다.

[티파니/학교 교사 : 두 아이가 얼마나 건강하고 활동적인지 몰라요. 아무도 못 말린다니까요.]

가끔은 샴쌍둥이였다는 징후도 나타납니다.

[가끔 나도 모르게 언니 손을 잡아요. 정말 이상해요.]

[에이미/어머니 : 가끔 동생 손이 언니를 찾듯이 움직일 때가 있어요.]

[제시/아버지 : 나도 본 적 있어요.]

건강하게 지내는 쌍둥이를 볼 때마다 부모는 10년 전 수술해준 의사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우리 아이들 분리 수술을 해준 의사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맙죠.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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