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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장서 4번째 불산 유출…분통 터진 주민들

<앵커>

화학공장에서 불산이 유출돼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난 3년 사이 같은 공장에서만 벌써 4번째 유출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입구를 가득 메웠습니다.

어제(4일) 오후 5시 반쯤 금산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불산 100kg이 유출된 모습입니다.

불산 유출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가까이 거주하는 마을 주민 100여 명은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평온했던 주말 저녁의 갑작스런 날벼락,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상성/충남 금산군 : 뿌연 연기가 나오는 걸 보고 신고한 거예요. 머리도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았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주변과 도로를 통제한 뒤 1시간 가까이 중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충남 금산경찰서 관계자 : (완제품을) 반출하려고 다른 탱크로리에 호스를 연결하고 옮겨 싣는데, 연결된 호스에서 유출된 것 같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2014년 불산이 유출돼 근로자와 마을 주민 7명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3년 사이 4차례나 불산이 유출됐습니다.

불산이 유출되고도 신고가 1시간 정도 늦어지면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화가 난 일부 주민은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산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공장 폐쇄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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