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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강남 재건축…지방 여윳돈까지 몰린다

<앵커>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0.13% 오를 동안, 강남권인 송파구가 1.06%나 올랐고 서초구(0.43%)와 강남구(0.27%)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대구 경북과 충청도 아파트 가격은 20주 넘게 떨어져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재건축 쏠림현상의 원인과 전망을 뉴스인 뉴스에서 심우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모델 하우스.

850세대의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천7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정현숙 방문객 : 투자 목적이죠. 제가 살기도 하면서 기왕이면…. 여러 가지로 궁금해서 와봤습니다.]

지난 4월 일주일 만에 완판된 강남의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는 계약자 가운데 유독 외지인 비율이 높았습니다.

지방 거주 계약자가 15%나 됐는데, 지방의 여윳돈까지 강남 재건축 단지에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구 거주 계약자 : 애가 서울서 일하는데 언젠가는 결혼도 해야 하고 여기저기 청약을 넣어보다가 (당첨)되니까 좋죠. 겸사겸사.]

이런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주민들과 경쟁적으로 접촉하는 등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적어도 2~3년간은 강남지역의 전세압박으로 인한 가격상승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국민들이 강남지역에 대한 투자를 더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강남 쏠림현상이 가속화 할수록 가격 거품도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 : 지금은 분양권 전매 거래가 활발한 편이지만, 공급과잉 여파라든지 또 경기가 둔화됐을 때는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로 재편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회복을 아직 자신할 수 없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재건축 투자는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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