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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에 밤샘 술판…몸살 앓는 '연트럴파크'

<앵커>

과거 경의선 철길이었던 곳이 이렇게 숲길 공원으로 바뀌었는데요, 이 중에서도 연남동 구간은 뉴욕의 도심 속 공원인 센트럴파크처럼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연트럴파크'로 불리고 있습니다. 명소가 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점점 늘고 있는데요, 정작 지역 주민은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생생 리포트, 원종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날이 어두워지면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 '연트럴파크'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경의선 숲길 이용객 : 멀리까지 캠핑 안가도 여기서도 비슷한 분위기 낼 수 있으니까. 노래하는 애들도 있고.]

주민도 빌딩숲 도심에 펼쳐진 여유로운 공간이 마음에 듭니다.

[연남동 주민 : 강아지들 산책 데리고 나올 수 있어서 좋은 거 같고, 집 값도 오르고.]

하지만 밤이 깊어지면 '연트럴파크'의 모습은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시민이 음악과 술을 즐기던 공원은, 취객들이 밤늦도록 소리를 지르는 곳으로 바뀝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도, 집 안에서는 다른 층에서 못을 박을 때 나는 소리인 60db 이상의 소음이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전철이 지나갈 때 나는 80db 수준의 소음이 이어집니다.

날이 밝자 소음이 잦아든 자리엔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투성입니다.

[연남동 주민 : 먹고 그냥 가는 사람도 많았어요 난 이 동네가 이렇게 망가질 줄 몰랐어요.]

공원 관리소는 난감해할 뿐 속수무책입니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 : 단속 권한은 경찰이 아니고서는 권한은 없잖아요. 경범죄로 처벌할 권한은 없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공원관리당국과 경찰에 쓰레기 무단투기나 심야 고성방가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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