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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부패 경찰관 죽이겠다" 경고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부패 경찰관 죽이겠다" 경고
오는 30일 취임을 앞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마약상은 물론 부패 경찰관도 죽이겠다는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어젯(4일)밤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다바오 시에서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선 축하 행사에서 '피비린내는 범죄와의 전쟁'을 다시 한 번 맹세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며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경찰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고위 경찰 간부 3명이 부패했다고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름을 공개해 굴욕을 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일반인에게 범죄와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일반 시민도 범죄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서로 데려와야 한다"며 "용의자가 무장하고 저항한다면 총을 쏴라, 그러면 메달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언론과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부패한 언론인은 암살당해도 괜찮다는 뜻의 발언에 대해 국내외 언론단체가 비판하며 취재 거부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내가 보이콧하겠다"며 앞으로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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