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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매체에 '남중국해 영유권재판은 정치도발' 비난 지시"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필리핀 간에 진행 중인 국제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이 재판을 비난하도록 자국 매체들에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은 공산당 중앙선전부의 지시를 받아 주요 매체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수에서 이런 방침은 전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필리핀이 중국을 상대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 PCA에 제기한 중재재판이 "법률의 옷을 입힌 중국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상설중재재판소의 판단이 무효라는 것을 중국어나 영어로 선전하도록 매체들에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교도통신은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에 불리한 판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국내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일지 않도록 사전에 주민을 '이론 무장'시키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비판을 자제하라고 자국 미디어에 지시했으며 여기에는 두테르테로부터 영유권 분쟁에 관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노림수가 깔렸다고 교도는 덧붙였습니다.

필리핀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유엔해양법조약에 위반된다며 중재 절차를 신청했으며 머지않아 판결이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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