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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작품 60여 점 위조"…남겨진 흔적

<앵커>

한국 현대미술 원로화가인 이우환 화백 작품 위조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작품 60여 점이 위조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조품에는 이 화백이 쓰지 않는 물감이 쓰였고, 덧칠의 흔적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그동안 지난달 검거해 구속한 위조 총책 현 모 씨와 위조 작가 B 씨를 입건해 수사해 왔습니다.

현 씨와 B 작가는 자신들이 지난 2012년, 50여 점을 위조해 유통책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유통 경로를 추적한 경찰은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작품 13점을 압수했습니다.

압수품 가운데는 현 씨와 B 작가가 위조했다고 진술한 작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13점의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등 3개 민간 감정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기관들은 모두 위작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위조품에는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나무틀과 캔버스에 덧칠돼 있었고, 오래전에 생산됐던 못과 고정 침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또 이 화백이 사용하지 않은 물감이 위조품엔 사용됐으며, 작품의 제작 기법이 다른 것으로 경찰은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현 씨와 B 작가가 진술한 50점 이외에 위조품이 10여 점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조품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 화백을 불러 위조품이 맞는지 함께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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