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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떠밀려 탈서울…막 내린 1천만 시대

<앵커>

서울 인구 1천만 명 시대가 28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전세난으로 보입니다. 

서울 인구 1천만 명 붕괴의 의미를 안서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한뉴스/1989년 2월 : 전 국토의 0.6%밖에 안 되는 서울의 면적에 나라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1,020여만 명이 상주하고….]

서울 인구 1천만 명 시대가 시작된 건 올림픽이 열린 1988년입니다.

일자리와 꿈을 찾아 무작정 상경하던 6, 70년대의 흐름이 진정되긴 했지만 이후에도 4년간 증가세가 이어지다가 1992년 1천93만 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일산과 분당 등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인구 분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탈서울 현상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는 13만 7천여 명이 감소해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서울 인구가 줄었습니다.

전셋값이 유례없이 고공 행진을 하며 서울 주변으로 옮겨간 가구가 많은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서울에서 경기도나 인천 지역의 외곽으로 20대 인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순 유입보다 (인구) 유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4월에는 6천 명 이상 줄었고, 지난달에도 7천여 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어제(31일) 기준으로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999만 5천 78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8년 만에 1천만 선이 깨진 겁니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서울을 앞질렀고, 지금 주민등록 인구는 1천259만 명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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