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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무기 동영상 공개…무수단 실패 만회용?

<앵커>

북한이 하는 일들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데, 군사적 행보도 그렇습니다. 먼저 지난 4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쏘고는 이렇게 사진만 공개했습니다. 신형 300밀리 방사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기 성능을 분석하기 어렵게 하려고 그런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늘(1일) 갑자기 군사 기밀에 해당할 동영상들을 줄줄이 공개했습니다.

리수용이 중국을 방문한 어제는 무수단 미사일을 쏘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는데, 오늘은 또 무기 동영상까지 공개한 이유가 뭔지, 김태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사령탑 측면에 사출 가스 배출용 창을 새로 낸 개량 신포급 잠수함이 파도를 가릅니다.

김정은이 바라보는 가운데 바닷속에서 미사일이 솟아오릅니다.

지난 4월 23일 신포급이 고체연료용 엔진을 새로 장착한 SLBM 북극성-1호를 발사하는 장면입니다.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요격 미사일 KN-06가 발사관에서 튕겨 나와 엔진을 점화하고 날아갑니다.

지난 4월 1일 발사로 100km 비행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여러 번 시험 사격을 했던 사거리 200km의 신형 300mm 방사포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핵탄두 기폭장치와 ICBM급 KN-14 격납고 등 올해 사진으로만 나왔던 군사 기밀 동영상도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북한은 통상 김정은이 현지 지도하면 며칠 안에 사진으로 보도하고 일주일쯤 뒤 동영상을 내보냈는데 올해는 신무기라서 그런지 사진만 공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록영화라는 형식을 빌려 동영상을 한꺼번에 내보낸 겁니다.

[김남부/북한 정보 분석가(예비역 대령) : 한미 군당국에서 무수단 탄도 미사일 발사를 연속해서 실패로 판단한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 능력을 부각하고 주민들에게 군사강국의 자부심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무수단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신무기의 성능을 공개하는 강수를 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고출력 로켓 엔진 연소 실험과 재진입체 실험 장면 같은 극비 실험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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