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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여당 국회의장직 선회로 정상적 원구성 협상 어려워"

우상호 "여당 국회의장직 선회로 정상적 원구성 협상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일 여야간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어제(31일)부터 국회의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고 한다.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협상 테이블에 모든 것을 올려놓고 말할 수 있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 협상이 어렵다는 고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서 7일에 정상적으로 국회를 개원하자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새누리당은 한 석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여당이다.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도 "원 구성 협상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는데, 제때 구성이 안되면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집권당이 무책임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이 전날 세 야당이 회동해 주요 현안에 대해 공동대응키로 한 점을 문제삼는 데 대해서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을 깬다고까지 했는데,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어제 만나 '야당끼리 만나지도 못하느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설사 복당이 이뤄지더라도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당이 의장을 해야 한다. 여소야대의 정신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당이 끝까지 국회의장직을 내놓지 않을 경우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국회 운영이 어려워진다. 논리대응 차원에서 한 얘기로 봐달라"면서 "자유투표를 할 수 있긴 하지만, 어떻게 국회를 야당만 모아서 개원을 하겠나. 레토릭(수사)인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고 야당만 투표를 한다면 공멸"이라며 "밥그릇 싸움,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원내 제1당으로서 20대 국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이냐'고 묻자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낡은 관행과 이별하겠다"면서 "내가 북한을 비판하는 것도 제스처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에서 민생이슈에 집중하려고 TF(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며 소속 의원들이 민생정책 아이디어를 내면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 브랜드를 만들어 추진하는 등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전날 특강에서 "잘못된 시장경제 체제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유 전 원내대표가 잘리지 않았으면 새로운 움직임이 꿈틀댔을 텐데 아쉽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단절된 개혁적 보수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선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발목이 잡혀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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