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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피해 서울 떠나요"…아파트 전셋값 46개월 상승

"전세난 피해 서울 떠나요"…아파트 전셋값 46개월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6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4월까지 계속 올랐습니다.

전셋값 상승세와 함께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지난해 70%를 돌파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 1월 처음으로 4억 원을 돌파해 2013년 9월 3억 원을 넘어선 이후 28개월 만에 4억 원을 넘겼습니다.

수년째 전세 물건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은 지역도 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의 83.9%에 이르렀고 성동구가 81.1%, 구로구가 80.5%로 80%대를 넘겼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도시근로자 2인 이상 가구가 7.2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겨우 전셋값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강북권의 평균 전셋값은 3억547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가 전세금을 모으는 데 5.8년이 걸리는 반면 강남권의 평균 전셋값은 4억3천886만원으로 8.3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액수입니다.

반면 경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는 데 필요한 기간은 4.3년으로 강남권의 절반 정도 기간이면 전셋값 장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보다 낮아 전세 난민의 탈서울을 부추기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천262만원인데 비해 경기도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천4만원 정도로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서울의 전셋값보다 20%가량 낮았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가격도 3.3㎡당 1천57만원으로 서울의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후년까지 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셋값이 당분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내년 입주물량이 12만가구로 크게 늘고 경기·인천 아파트 입주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서울을 떠나는 전세 난민의 행렬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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