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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 4번째 실패…대미 위협은커녕 '망신살'

<앵커>

그런데 북한은 리수용이 중국에 간 어제(31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발사는 또 실패했는데 연거푸 네 번이나 조급하게 시도한 것도 이상하고 왜 하필 어제였는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새벽 북한이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쏜 미사일은 무수단으로 추정됩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직후 불과 몇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지난달 초 7차 당 대회에 맞춰 4월 15일과 28일 무수단 세 발을 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어제 폭발까지 네 번 연거푸 실패한 겁니다.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2번 실패 후 성공까지 3년 반이나 걸린 데서 알 수 있듯이, 문제 해결에 1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게 정상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무수단 엔진이) 60년대, 70년대에 만들어진 엔진이라 상당히 노후화가 진행돼서 엔진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태가 아닌가, 그만큼 신뢰성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조급한 선택의 이면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7차 당 대회 전후로 군사 부문에 있어서 특별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그런 차원에서 상당히 조급한 모습이 엿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무수단이 미국령 괌까지 사정권으로 둔 만큼 한 번만 성공하면 위협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변화를 노리고 남북 군사회담도 압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망신만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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