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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로 대리운전 호출…골목상권 침해 논란

<앵커>

카카오 택시, 많이 들어보셨죠? 모바일 앱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신청하면 주변에 있는 택시가 찾아오는 방법입니다. 지난달까지 누적 호출 건수가 1억 건이 넘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카카오가 이번엔 비슷한 방법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 앱을 출시했습니다.

대리운전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문제점은 없는지, 임찬종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31일) 출시된 카카오 드라이버 앱입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가까운 곳의 대리운전기사와 연결됩니다.

기사가 고객 위치를 스마트폰 지도로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이 전화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본요금은 1만 5천 원에, 거리와 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됩니다.

사전에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승객은 돈을 주고받을 필요 없이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현금 결제가 안 되고 반드시 자사 전자결제 수단인 카카오 페이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대리운전기사들은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등 수수료나 보험료 조건이 기존 업체보다 좋아서 5만 명 가까이 가입했습니다.

[박성환/대리운전기사 : (카카오드라이버는) 운행 수수료 20%만 저희가 부담하면 되는데요, 기존 대리운전은 (운행 수수료) 20% 말고도 보험료·프로그램비 이런 명목들이 더 빠져나가게 되어서 (더 불리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인 카카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반발도 있습니다.

[김범수/대리운전상생협의회 공동상임회장 : (앱 출시) 프로모션도 한 콜당 만 원씩을 준다 하는데, 저희 업체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인데 대기업이니까 대자본을 가지고 한다고 합니다. (대리운전 업계에) 3천 개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사람들이 다 도산을 당합니다.]

카카오는 주차나 가사도우미 연결 서비스 등도 발표할 예정이어서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영세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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