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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차 판매 늘었지만…'활성화 대책' 필요

<앵커>

최근 경유차가 미세먼지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면서 친환경 차 판매가 1년 전보다 42%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휘발유·경유차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미미해서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오염물 배출이 적고 연비가 좋습니다.

지난 3월 말 나온 소형 SUV 니로는 출시 한 달여 만에 2천4백여 대가 팔렸습니다.

같은 급의 중소형 일반 차량이 월평균 5천 대 정도 나가는데, 니로가 하이브리드 차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팔린 겁니다.

앞서 1월에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넉 달간 3천 대 넘게 판매됐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 4천여 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12년 기록한 연간 최대 판매량 3만 6백여 대도 넘어설 기세입니다.

[고태봉 이사/하이투자증권 자동차 연구위원 : 폭스바겐 게이트 이후에도 주춤하지 않았던 디젤 판매량이 이번 미세먼지 이슈와 경유가격 인상에 대한 소문, 그런 불안감 때문에 (소비자 관심이) 실제로 친환경 차로 많이 이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 차 비중은 아직 2.5% 정도에 불과하고, 5년 뒤에도 4.7%에 그칠 전망입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 (친환경 차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은 거의 없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지금의 경차 혜택보다도 훨씬 더 이점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당연히 경유차라든지, 그 밖의 일반 내연기관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유가로 연비를 예전보다 덜 따진다는 점도 악재입니다.

따라서, 친환경 차 활성화를 위해선 경차처럼 세금과 주차 혜택, 통행료 할인 같은 실질적인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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