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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中 농구 관람…최룡해 역할 '주목'

<앵커>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모처럼 중국과의 농구 경기 관람에 나섰고,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과 중국 농구팀 간의 친선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북·중 간 친선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이 중국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3년 7월 북한 내 중국군 전사자 묘지를 찾은 이후 3년 만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조선과 중국 두 나라 체육인들이 두터운 친선의 감정을 안고 훌륭한 경기를 펼쳐 보인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올해 초 4차 핵 실험 이후 더욱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감안하면, 김정은의 북중 친선 강조는 다소 어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김정은은 특히 7차 당 대회에서 중국에 대한 서운함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노동당 위원장 : 지난 6일 전대미문의 시련의 시기, 우리 당과 인민은 제국주의 연합 세력과 '단독'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김정은이 중국에 화해를 타진 중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농구를 함께 본 최룡해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룡해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스톡홀름에서는 미국의 전직 당국자들과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미국국장 등이 민간 세미나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북미 간에) 무슨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북미 간 정식 접촉이 아닌 만큼 큰 비중을 두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외교적 고립 속에 북한이 미국과 간접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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