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삼가거나 자제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 국제회의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기자회견을 한 반 총장은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발언 내용이 과대 확대, 증폭된 면이 없잖아 있어,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아직도 임기가 7개월 남았다"고 말하고,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의 발언은 방한 기간 중 행보가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커지자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