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폐 공격하는 불청객 '지상 오존'…원인은 배기가스

<앵커>

미세먼지와 함께 이번 달 들어 '오존'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똑같은 오존이 지구 대기권에서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표 부근에선 호흡기나 심장 질환, 뇌졸중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입니다.

오존 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원인과 그 대책은 없는지,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한 햇살이 내리쬐면서 오늘(29일) 충남 당진에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가 잠시 물러가자 이번에는 오존이 급증한 겁니다.

이번 달 들어 경기도에만 9차례, 전국적으론 33차례나 오존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엔 지난 17일 지난해보다 24일이나 일찍, 첫 오존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오존 주의보는 최근 전국적으로 130회 정도로 10년 전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지상 오존 농도는 2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김준/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지상의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나 공장에서 등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화학반응에 의해서 형성되게 됩니다.]

고농도 오존에 오래 노출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혈관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오존 주의보를 발령하는 이유입니다.

[장안수/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기도 폐쇄가 더 심해지고 기관지, 기도의 섬유화가 일어나서 담배를 오랫동안 피우신 분과 비슷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형태로 기도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오존 농도가 주의보 기준의 1/4만 돼도 뇌경색 발생확률이 1.5배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지구 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강한 자외선 차단 같은 이로운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 도색과 스프레이 사용 같은 인간 활동으로 생기는 지상 오존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