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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 이상 '국내 9대 조선사' 빚 100조 원 넘었다

연매출 1조 이상 '국내 9대 조선사' 빚 100조 원 넘었다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국내 9대 조선업체들의 부채 규모가 1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 9대 조선사들의 연결 기준 부채총액이 역대 최대치인 102조 6천242억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9대 조선사의 부채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합산한 수치입니다.

이들 조선업체 부채총액은 2011년 90조 5천712억 원에서 2012년 89조 1천3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3년 97조 9천371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어 2014년 101조 5천388억 원, 2015년 102조 6천242억 원으로 2년째 부채 잔액 기준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회사별로 2011년 말에서 작년 말까지의 부채총액 증가 추이를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12조 1천577억 원에서 18조 6천193억 원으로 6조4천617억원(53.1%) 늘어 9대 조선업체 중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같은 기간 4조 331억 원(49.7%) 늘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3조 4천96억 원(11.1%), 현대미포조선은 3조 2천252억 원(73%) 증가했습니다.

삼성중공업 부채 규모도 같은 기간에 1조 2천659억 원(10.8%) 불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수주절벽'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9대 조선업체의 총부채가 1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부채는 작년 말보다 6천900억 원가량 급증했습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정부와 업계,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조선업계 부실이 한층 심화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감내해야 할 출혈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부실이 심화된 상태에서 뒤늦은 구조조정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끌 정부 내의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정부가 조선과 해운업종의 부실을 오래전에 인지하고도 방치한 책임이 크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책을 책임 있게 추진할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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