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심하게 떨리는 눈꺼풀…'뇌 신경 이상일 수도'

<앵커>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입 주변이 실룩거리는 증세 한 번쯤은 겪어 보셨을 텐데요, 그 원인이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그런 걸로 흔히들 알고 있지만, 그보다는 피로나 수면 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뇌 신경 이상일 수도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건강 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얼굴 떨림은 눈꺼풀이 떨리는 증세가 가장 흔합니다.

[얼굴 떨림 환자 : 떨릴 때는 여기가 막 실룩샐룩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막 이게 너무 세게 떨려요.]

증세가 심하면 대인 기피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얼굴 떨림 환자/수술 후 회복 : 남자분들을 볼 때 이렇게 흔들리잖아요. 그쪽에서 자기한테 윙크하는 것 같잖아요. 그럼 그게 얼마나 속상한데요.]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한 눈꺼풀 떨림은 수면 부족, 피로, 술 또는 카페인 과다 섭취가 주 원인이고, 1주일 정도 휴식하면 보통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눈 주변과 입꼬리가 심하게 떨린다면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50대 남성 환자의 뇌 안쪽을 들여다 봤더니 혈관이 안면 신경과 맞닿은 채 계속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수술을 통해 혈관과 안면 신경을 분리했더니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장진우/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혈관이 (뇌 신경을) 압박하면 전선에 있는 고무가 벗겨지면서 구리끼리 맞닿아서 합선이 일어나듯이 7천~9천개 되는 전기회로의 뇌 신경이 합선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뇌 신경 이상이 아닌 얼굴 떨림은 약물이나 보톡스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보톡스가 효과는 더 낫지만 지속 시간이 3~6개월 정도로 짧다는 게 단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윤선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