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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학교 미세먼지, 공장 지역보다 더 많다

<앵커>

이렇게 뿌연 날이 계속되면서 아이들 건강 걱정하는 부모님 많으시죠, 그런데 서울 도심의 초등학교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쟀더니 공장이 밀집된 지역보다 더 높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왜 그런지, 대책은 없는지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로변에 있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5분 동안 평균 농도는 120마이크로그램, 예보 기준으로 '나쁨'에 해당합니다.

측정 당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65마이크로그램으로,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서울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겁니다.

[강민주/서울시 도봉구 : 미세먼지가 심하면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면서 기침하면서 토해요.]

한 연구 결과 공단 지역보다도 교통량이 많은 도심의 학교에서 미세먼지가 더 높게 측정됐습니다.

어린이는 신체 저항력이 약하고 아직 면역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에 있어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김창근/상계백병원 천식알레르기센터 교수 : (어린이는) 호흡기 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기관지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에 (가래)배출이 잘 안 되고 호흡기 기능이 빨리 저하됩니다.]

미국에선 스쿨 존에서 공회전 규제를 강화하고, 학교에 매일 오가는 통학 버스나 급식 배달 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초등학교 주변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신호등을 설치하는 사업이 시범 시행되고 있지만, 미세먼지에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은 사실상 없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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