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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미세먼지' 서울형 스모그, 더 해롭다

<앵커>

오늘(27일) 아침 서울의 모습입니다. 한강 건너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돈돼요,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가량 높은 최고 162㎍/㎥이었습니다. 특히 이렇게 시야가 답답했던 건 중국발 스모그와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국내 오염물질 그리고 안개가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서울형 스모그라고 불리는 이런 현상이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서울타워가 있는지 없는지 형태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오가 돼서야 형태가 드러납니다.

오후 들어서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평소 같으면 제가 있는 남산에서 여의도까지는 충분히 보였을 텐데요, 하지만, 오늘은 서울시내 전체가 뿌옇습니다.

[박현호/산책 나온 시민 : 오늘 날씨도 뿌옇고 미세먼지도 많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 미세먼지라도 들어갈까 봐 이렇게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평소의 4배 정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5배 정도나 높았습니다.

중국발 스모그에 국내에서 발생한 자동차 배기가스, 안개까지 뒤섞인 이른바 '서울 형 스모그'입니다.

서울 형 스모그 발생일수는 2012년 5회로 최저를 찍었지만, 2014년에 20차례, 올해는 5월까지 7차례나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홍유덕/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 연구과장 : (안개가 끼어 있는 날과 같이) 습도가 높은 날은 대기 중에 포함된 가스상 오염물질인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가 미세먼지의 일부분인 황산염이나 질산염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안개가 뒤섞여 있으면 미세먼지만 있을 때보다 인체에 더 해롭습니다.

[임용욱/교수,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산성을 띠고 있는 성격들의 물질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호흡기로 들어갔을 때는 점막에 대한 자극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더욱더 인체에 나쁜 현상들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정부가 추진해온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지원 등 미온적인 수도권 환경대책이 한계를 드러낸 만큼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 도심 학교 미세먼지, 공장 지역보다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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