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호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의 중심인물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 변사는 불찰이 있었다며 탈세 혐의만 일부 인정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통이라는 명예를 간직한 채 검사장으로 검찰을 떠났던 홍만표 변호사, 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미리 준비한 듯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특히 "다소 불찰이 있었다"며 탈세 혐의는 일부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홍만표/변호사 : (부동산 업체 통한 탈세 혐의 인정하십니까?) 퇴임 이후에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늦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운호 대표 수사 과정에서 수사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은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영향력 행사 전혀 없습니다. 제가 오히려 영향력 행사 그런 거를 안 하려고….]
검찰은 홍 변호사와 관련한 전반적 의혹에 대해 오늘(27일) 밤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현직 검사가 연루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홍 변호사는 "잘못에 대해서는 혼자서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가 감당할 부분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다만, 저 외에 제 주변의 가족들 저로 인해서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홍 변호사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