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상훈, 승부차기 '선방 쇼'… FC서울 '8강행'

<앵커>

어젯밤(25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FC서울의 극적인 승리, 이른바 극장 축구가 종일 화제였습니다. 승부차기 선방 쇼를 펼친 유상훈 골키퍼가 '서울 극장'의 주연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이 2대 0으로 앞서다 연장 후반에 내리 두 골을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리자, 상암 벌에는 우라와 원정 팬들의 함성이 뒤덮였습니다.

[유상훈/FC서울 골키퍼 : 시간이 너무 없어서 혼자서 너무 아쉬워서 저 혼자 반포기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추가시간에 기적 같은 고요한의 골이 터지면서, 유상훈 주연의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한 골만 더 내주면 패하는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키커로 나서자 유상훈은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골키퍼 다음에 나오는 키커들은 자신이 없는 선수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것만 막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겠다.]

그리고 기어이 막아냈습니다.

자신감에 찬 유상훈은 또 한 차례 선방 쇼를 선보여 팀을 8강으로 이끈 뒤, 우라와 응원단을 향해 장풍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습니다.

어제가 자신의 27번째 생일이어서 더 뜻 깊었습니다.

[극장 경기에서 주인공 아닌 주인공이 된 거잖아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2년 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 번이나 승부차기를 막아낸 유상훈은, 승부차기 선방의 달인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