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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동결했다고 습격…폭도로 돌변한 교도관들

<앵커>

전 세계가 재정 적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벨기에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며 공무원 수를 줄이고 임금을 동결했는데 성난 교도관들이 법무부를 습격했습니다. 거리에서는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 서장까지 폭행을 당했습니다.

파리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죄수를 관리해야 할 교도관들이 법무부 청사를 습격했습니다.

경찰이 최루액을 뿌려대며 밖으로 내몰지만, 교도관들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벨기에 정부가 교도관 인력을 감축하자 성난 교도관들이 시위에 나선 겁니다.

벨기에 정부는 재정 적자를 감축하겠다며 최근 긴축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당장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고 연금 지급 받는 나이도 올렸습니다.

그러자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조원 6만여 명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진압작전을 지휘하던 경찰 서장까지 시위대에 폭행당해 쓰러집니다.

[안느 모렐/시위참가자 : 연금을 계속해서 내리면 결국 그리스처럼 되기 때문에 절대 삭감은 안됩니다.]

하지만 벨기에 정부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코엔 기스/벨기에 법무장관 :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벨기에 공공부문 노조는 오는 31일 전국적인 파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노동개혁을 둘러싼 갈등으로 석 달 넘게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에 이어 노동계의 이 같은 시위와 파업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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