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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사람들이 마귀에 씐 것 같아서 폭행"

<앵커>

어제(25일) 대낮 부산 도심 대로변에서 50대 남성이 이유 없이 둔기를 휘둘러 행인들을 다치게 한 사건, 보도해드렸죠. 이번 사건의 피해자 역시 여성과 노인으로 약자여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 둔기를 든 50대 남성, 거리를 지나가던 70대 할머니와 20대 여성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합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행인들을 대상으로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힘을 합친 시민들에 의해 제압됩니다.

이 남성은 돈이 없고 주변 사람들이 마귀에 씌인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정신장애 증세를 보였습니다.

[전판개/부산 동래경찰서 강력4팀장 : 피의자가 지나가니까 행인들이 전부 망상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여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폭행 사건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들어 불특정 다수를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모두 163건, 피해자만 288명에 이릅니다.

더 큰 문제는 묻지마 범죄의 주요 표적이 대부분 노인이나 여성 등 사회적인 약자라는 것입니다.

정신 이상이나 우발적인 충동에 의해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범행대상으로 삼는다는 분석입니다.

[김상원/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묻지마 범죄는) 분노나 화의 화풀이 대상으로 불특정 다수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기가 다룰 수 있고 제어하기 쉬운 상대를 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아서 조심하고 피해 다녀야 하는 건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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