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역할을 결심하겠다. 방한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반 총장을 만났는데요. 좀 더 구체적인 얘기가 있었을까요.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홍문표 의원 전화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문표 사무총장님?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반기문 총장 대선 출마를 시사하신 걸로 확실히 봐야겠죠?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 100%는 아닌 것 같아요. 약간의 미지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동안에 반 총장이 말씀한 걸로 봐서는 어제 여기서 말씀한 것이 상당히 대망론에 접근하는 얘기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외교관으로 이보다 더 강한 의사표현이 어디 있겠느냐. 박지원 의원이 이렇게 표현하셨던데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제주도까지 내려가서 만찬도 함께 하셨잖아요. 좀 더 확실한 얘길 듣진 않으셨습니까?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런 정도 지금 말씀하신 정도였고요. 개인적으로 잠시 만나서 얘기는 있었습니다만 그분이 평소에 딱 떨어지는 얘기를 잘 안 하시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더 진전된 얘기는 없었다?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래서 그냥 감으로 느끼고 공식적인 건 현장에서 나왔던 얘기로 가늠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금 새누리당으로서는 반길 일인거죠?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렇습니다. 아시는 거와 같이 국내외적으로 대중적인 인기와 다양한 행정이라든지 사회적 경험이 있는 분으로서 특히 우리가 존경할 부분은 보수적 가치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반기는 그런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확실히 새누리당 쪽으로 입당을 하신답니까?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시는 건 맞아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 그것도 잘 모르죠. 그러나 지금까지 그 분의 성장 발전 또 지금 여러 가지 활동하시는 면을 볼 때 그래도 방금 말씀드린 보수적 가치를 가장 우선하는 그런 행보로 시작했냐. 그렇다면 새누리당의 성향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야당 주자로 출마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거고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지금으로서는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반 총장이 비박 후보 중심에 제3 세력의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아직 대선이 18개월 남아있고 정계 개편 얘기도 있는 만큼 이런 일이 없다고 못 박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렇습니다. 정치는 항상 변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100%라는 표현을 쓸 수 없으나 가능성을 보고 한 발, 한 발 가기 때문에 지금 현재 논리로서는 방금 말씀하신 그렇게 말씀 드릴 수밖에 없고요. 앞으로 정치적인 정계 개편 문제는 글쎄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허상을 놓고 우리가 논의하는 건 조금 성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반기문 총장을 추대나 옹립해서 대선 주자로 모시겠다는 생각은 친박계 쪽에서 강한 것 같고 비박계 쪽에서는 우리도 주자가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런데 이 부분은요. 주장을 하다 보니까 친박에 가까운 분이 얘기했을 뿐이지 이 분께서 결단을 내려서 저희 새누리당에 오신다고 하면 저희 당헌 당규에 의해서 또 절차가 있고 치열한 경쟁과 선의의 경선 이런 것들을 거치지 않고는 그 후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건 친박이나 비박에서 할 그런 차원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야권에서 친박 프레임 씌우는 게 부담스러워서 그런 말씀하시는 건 아니고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선도 필요하다. 그냥 추대나 옹립 같은 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럼요. 저희의 당헌 당규도 있습니다만 그동안 준비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이 분께서 그동안에 훌륭한 여러 가지 인격이 있지만 또 우리 국내 정치에서는 여러 가지 갖춰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치열한 경쟁이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더 커지는 또 후보로서 다듬어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선 검증의 벽을 넘을 정치력을 갖고 있느냐. 이런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 총장과 관련해서 과거 고건 총리가 거론되면서 반기문 대망론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 잘못된 경우를 대비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개인적인 인격 문제를 논하긴 어렵습니다만 이 분이 지금 성장해서 국제적인 유명 인사로 또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과거 고건 총리와는 다를 거고요. 단지 이 분의 결심 문제를 저희들은 사실 예의주시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과거 누구와 비교보다는 본인의 결심이 과연 정치판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망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그것이 더 문제로 저는 보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 총장이 대선에 나선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크다고 보시는 거고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지금 야당의 움직이는 걸 보면 상당히 두렵거나 겁을 먹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분에 대해서 아직 결심도 안 섰는데 견제를 많이 하는 걸로 봐서는 저는 아주 좋은 상대 내지는 우리 당에 오시면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야당이 너무 겁 먹고 있다.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네
▷ 한수진/사회자:
유엔 결의가 있다면서요. 사무총장 퇴임 이후에 정부직 진출 제한하는 이 문제도 지금 제기되고 있어요. 처신을 둘러싼 논란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요. 주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습니다만 저도 그 규정을 봤는데요.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권고사항은 아시는 바와 같이 규제를 받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건 좀 편이하게 해석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 3자 회동에 대해서도 말씀 여쭙겠습니다. 지금 밀실 합의다 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고요. 당권 대권 밀약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물론 결론을 그렇게 딱 짓고 얘기하니까 설명이 필요합니다만 사실 아시는 바와 같이 세 분이 만난 것은 무조건 잘 된 일입니다. 지금 우리가 선거 끝나고 막혀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을 뚫기 위해서 정진석 대표가 이 자리를 만든 것은 잘 됐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 다음에는 아시는 바와 같이 중진 회의나 고문단 회의 각계 원로들 이렇게 두루 만나다 보니까 대충 이렇게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이것을 그래도 우리 당 안에는 부인할 수 없는 실세들이기 때문에 대표로서는 이 분들과 한 번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서 그런 몇 가지 안들이 좁혀졌는데 그것이 다시 이번 당선자 의총에 가서 그런 보고를 하고 거기에서 추인 같은 형식을 거쳐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단계적인 의견 수렴을 하고 단계적인 절차가 필요한데 이걸 밀실에서 즉흥적으로 만나서 결정한 것 같이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조금 저는 성급한 판단이다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우택 의원은 3김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이렇게 표현했고요. 하태경 의원 같은 분은 김무성 전 대표의 대권, 최경환 의원의 당권 포기 선언이 필요하다 이런 요구도 했습니다. 이건 무리한 요구라고 보시나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 조금 성급한 표현이고 조금 제가 볼 때는 경솔한 생각인 것 같아요. 우리가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그런 측면도 많이 해야 하는데 자꾸 부정적인 데다가 개인적인 사고를 저렇게 공개된 방송에서 나와서 하다 보면 본의 아닌 말이 자꾸 왜곡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말씀을 한 것은 성급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셀프 면죄부 준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웃음)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웃음)
▷ 한수진/사회자:
그런 측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 그것도 말에 말을 하게 되면 꼬리가 물려서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필요한 절차였다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그런 정도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전 대표는 합의는 한 건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었네요.
▶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글쎄 제가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간접적으로 들어보니까 세부 사항을 결정하거나 방금 말씀한 대로 대권 무슨 당권 이렇게 깊이 논의한 것이 아니라 하도 여러 가지 정국이 어려운데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진에게 의견을 구한거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시간상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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