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들 밥값까지 가로챘다…서울 학교급식 감사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학교 급식 감사를 벌여 위반사항 181건을 적발했습니다. 아이들 밥값 가로챈 건 물론이고, 학교법인 이사의 가족이 식재료 납품을 도맡는 특혜를 주는 등 갖가지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교육청이 급식 비리가 의심되는 초중고 51곳에 대한 감사를 벌여 18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습니다.

음식 재료를 무단으로 추가 발주하거나 연말에 필요 없는 물품을 과도하게 구매하는 등 급식비 예산집행 규정 위반이 7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쟁입찰 대신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등 특혜로 볼 수 있는 사례도 49건 적발됐습니다.

특히, 학교법인 이사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계약을 몰아준 사례도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저녁 급식을 법인 이사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위탁하고, 음식 재료 납품은 며느리와 손자가 운영하는 회사에 맡겨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고기나 수산물 대신 빵과 케이크 등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튀김류 등 반조리 식품을 자주 제공해 학생들이 기준치보다 과다한 열량을 섭취하게 한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교육청은 비위 정도가 심한 학교 관계자 11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245명에게는 경고나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급식비 횡령이 의심되는 4개 학교와 12개 업체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